국토교통부는 광역버스 이용자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좌석예약제 시행 노선과 횟수를 오는 8월부터 확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이용 수요가 많았던 지역과 시간대를 중심으로 혼잡을 줄이고, 출퇴근길 교통 서비스를 개선하고자 하는 조치입니다.
1. 광역버스 좌석예약제란?
광역버스 좌석예약제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MiRi(미리)’를 통해 이용자가 사전에 시간과 정류소를 선택해 좌석을 예약하고, 정해진 시간에 대기 없이 바로 탑승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입니다.
특히 이 제도는 출퇴근 시간대 혼잡을 완화하고 승객의 대기 시간을 줄이기 위한 취지로 도입되었으며, 현재도 수도권 전역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좌석예약제는 출퇴근 교통 수요가 집중되는 노선을 중심으로 도입되었으며, 실제 운영 중인 65개 노선 중 31개 노선은 평균 예약률이 80%를 넘는 등 시민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앱을 통해 원하는 시간대를 미리 선택할 수 있는 만큼 좌석 확보가 수월하며, 현장에서 줄을 서서 기다릴 필요가 없어 만족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 8월 11일부터 노선 및 지역 확대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오는 8월 11일부터 좌석예약제를 총 68개 노선, 하루 170회 운행으로 확대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현재의 65개 노선, 하루 150회 운행에서 노선 수는 3개, 횟수는 20회 증가한 수치입니다.
운행 지역별로 보면, 수원시는 기존 하루 42회에서 48회로, 용인시는 34회에서 41회로, 성남시는 9회에서 11회로, 의정부시는 2회에서 4회로, 남양주시는 12회에서 13회로 각각 확대됩니다.
안양시 등 수도권 내 주요 지역도 일부 신규 노선이 포함되며, 지역 간 형평성 있게 운행 횟수가 늘어날 예정입니다.
이번 확대 대상은 예약이 빨리 마감돼 이용자들의 불편이 잦았던 예약률 상위 노선과, 아직 좌석예약제가 도입되지 않았지만 혼잡도가 높았던 노선을 우선적으로 선정하여 운영 범위를 확대한 것입니다.
3. 예약자와 비예약자 모두를 위한 '혼용제'로 운용
이번 확대 시행 노선은 모두 ‘혼용제’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혼용제란 예약자가 먼저 우선 탑승하고, 잔여 좌석이 있는 경우 비예약자도 일반 교통카드로 탑승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식입니다.
다만, 모든 좌석이 예약으로 채워져 만석일 경우에는 비예약자의 교통카드 결제가 자동으로 차단되도록 단말기 기능이 개선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기사 개입 없이도 비예약자의 탑승 여부가 시스템적으로 정확히 판단되며, 불필요한 혼선과 민원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운영 방식은 기존 일반 이용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예약제 확대로 인한 배제감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마련되었습니다.
4. 실시간 위치 확인 등 편의 기능 대폭 개선
이용자의 편의성도 한층 강화됩니다. 기존에는 MiRi 앱을 통해 버스의 도착 예정 시간만 확인할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예약 차량의 실시간 위치를 지도상에서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 도입됩니다.
해당 기능을 통해 이용자는 정류소에서 대기하지 않고도 탑승 시점을 보다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어, 시간 활용 측면에서도 효율이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교통카드 단말기 역시 개선되어, 비예약자가 만석 차량에 탑승을 시도할 경우 결제가 되지 않아 자연스럽게 탑승이 제한됩니다. 이러한 변화는 기사와 승객 모두에게 불필요한 혼란을 줄이고, 승하차 절차를 더욱 원활하게 만들 것으로 평가됩니다.
김수상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본부장은 “광역버스 좌석예약제는 수도권 출퇴근 교통 혼잡을 완화하고, 시민 여러분의 대기 시간을 줄이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이용자의 의견을 면밀히 반영하여, 제도의 불편함은 신속히 개선하고, 확대 적용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광역버스를 자주 이용하시는 분들이라면, 오는 8월 4일부터 MiRi 앱을 통해 사전 예약이 가능하오니, 여유 있는 출근길을 위해 미리 이용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